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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내 최초 비료회사’ KG케미칼 파업 장기화

등록 2007-12-12 22:12

온산공장 아웃소싱 중단 등 요구…7일째 파업
IMF 퇴출고비 넘기며 고용불안·저임금 불만 쌓여
경영 악화로 퇴출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되살아난 국내 최초의 비료 제조회사 케이지(KG)케미칼(옛 경기화학)이 노사 관계 악화로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케이지케미칼 울산 온산공장 노조원 100여명은 12일 아웃소싱(외주화) 중단 등을 요구하며 7일째 전면파업을 벌였다. 이에 맞서 회사 쪽은 파업 불참 관리직 등 40여명을 동원해 7일째 공장을 비상가동했다. 앞서 노조는 5월부터 시작한 올해 임금·단체교섭이 4일 19차 교섭을 끝으로 깨지자 6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대표 각 4명에 위원장을 더해 9명으로 꾸려진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고용문제를 해결하자는데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표결에서 찬반 동수가 나오면 결정권을 행사하는 위원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노조는 고정급인 기본급 7%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기본급 4.7% 인상에 경상이익의 5% 배당, 임금산정의 기준인 시급 인상 등으로 대체하자고 맞서고 있다. 노사는 중국공장에서 생산된 비료의 국내 수입 중단을 통해 국내 작업시간을 보장하는 것과 노조 유급 전임자 확대, 정년 연장 등을 두고서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영환 노조 지회장은 “회사가 어려울 때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을 삭감하는 등 고통을 분담했다”며 “회사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흑자를 내고서도 고용 불안을 조장하고 저임금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원욱 회사 총무부장은 “온산공장은 추가 아웃소싱계획이 없고, 기본급 인상분에 경영성과급 등을 더하면 실질임금 상승률은 9%를 넘는다”며 “올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환경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1954년 설립된 이 회사는 97년 유동성 위기로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뒤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2003년 세일기공㈜ 곽재선 전 대표이사 등이 인수했다. 복합비료와 수돗물 정수용 약품, 콘크리트 첨가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89년 주식거래소에 등록하며 기업을 공개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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