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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방공항 ‘백두산 직항로 유치전’ 후끈

등록 2007-12-14 19:52

청주·양양·제주·무안공항 등 ‘잰걸음’…정부 “북과 협의”
관광객 한해 18만명 예상…“운영난 숨통 터줄 것” 기대
내년 5월부터 백두산 관광길이 열리면서 지방 공항들이 백두산 하늘길을 잡으려고 날갯짓이 한창이다. 충북 청주공항, 강원 양양공항, 제주공항 등은 이미 백두산 직항로 운항을 정부에 건의했다. 지난달 문을 연 전남 무안공항 등 지방 공항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청주시·청원군은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청주공항 백두산 거점 공항 지정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백두산에 항로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공항 옆 공군전투부대가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대선 후보들에게 공군부대 이전 공약을 건의했다.

제주공항은 북한 감귤 보내기 운동을 하면서 4차례에 걸쳐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한을 다녀온 경험을 내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명섭 제주공항 대표는 “북한 운항 경험을 살려 현대아산 쪽과 협의한 뒤 백두산 관광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무안공항은 서해안 항로에 접근하기 쉽고 군사적 걸림돌이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남도 관광개발과 박정원씨는 “순수 민간공항이지만 국제적 항공시설을 갖추고 있고 잠재적 관광수요도 충분해 백두산 관광의 거점으로 손색이 없다”며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공항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이 건설교통부와 통일부, 국방부, 문화관광부 등 실무진도 수시로 직항로 개설과 관련해 협의를 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국제항공팀 정천우 사무관은 “거의 모든 공항들이 백두산 직항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수시로 백두산 공항 지정을 건의하고 있다”며 “합의문에 따라 서울~백두산 직항로가 기본이지만 많은 공항들이 운항할 수 있도록 북쪽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방 공항들이 백두산 직항로 취항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백두산 관광은 유·무형의 이익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백두산 직항이 개설되면 그동안 인천공항~중국 옌지(2시간30분), 옌지~백두산 육로이동(5시간) 등에 걸리던 시간을 2시간대로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 관광 수요도 만만치 않다. 교통연구원은 지난해 백두산 관광이 실현되면 한해 평균 18만4천여명이 백두산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대아산 쪽이 추진하고 있는 ‘백두산+평양 관광’까지 성사돼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 북한 취항은 운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 공항들의 숨통을 터 주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28일 밝힌 ‘신규 항공사 국제선 취항 기준’을 보면 남북간 항공운송은 국내선에서 1년 이상 사망 사고없이 운항한 경우로 제한하고 있어 참여 자격 항공사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또 군사시설 보호, 백두산 삼지연 공항과 접근성, 서·동해 직항로 개설 등을 포함한 북한 쪽과 협의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현대아산 기획홍보실 노지환씨는 “백두산 거점 공항은 정부의 결정을 따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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