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항
까나리·새우젓 등 전국 생산량의 30%
2010년까지 ‘젓갈타운’ 조성 특성화
2010년까지 ‘젓갈타운’ 조성 특성화
한때 전북지역에서는 군산항 다음으로 커서 파시가 형성되기도 했던 곰소항이 전국 최고의 젓갈단지로 자리매김을 추진 중이다.
곰소항은 부안군청에서 남서쪽으로 24㎞ 떨어진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에 있다. ‘곰이 있는 연못’이란 뜻이다. 1972년에 1종 어항으로 지정됐으나, 86년 여객선 출발지가 곰소항에서 격포항으로 옮겨지면서 항구 기능이 쇠퇴했다. 그러나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젓갈 판매업체가 늘어나고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70년대 초반엔 젓갈 판매업소가 3~4곳이었지만, 지금은 58곳이 성업 중이다. 지난해 담근 멸치액젓과 까나리, 새우, 황석어 등 젓갈량이 7905t으로 전국 생산량의 20~30%를 차지한다. 소득도 220억원에 이른다. 지난 10월에는 제4회 젓갈축제를 열어 1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전북도와 부안군은 곰소젓갈의 산업화를 위해 2010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곰소항 주변 9920㎡ 터에 건평 1980㎡ 규모의 젓갈타운을 조성한다. 이 일대에 산재한 젓갈 판매업체가 모두 들어온다. 저온숙성시설과 부산물 처리시설 등을 갖춘 종합판매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부안군은 “곰소젓갈을 특성화하기 위해 앞으로 원산지를 입증하는 지리적표시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안/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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