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의 담장이 돌담으로 바뀐 모습. 한옥마을보존협의회 제공
문화센터~오목대 탐방로
미공개 11개 가정집 포함
이번 주말 무료 공개 잔치 전북 전주 한옥마을이 담장을 돌담으로 바꾸고, 한옥 가정의 내부를 공개하며 탐방객을 손짓하고 있다. 한옥마을보존협의회는 건설교통부와 전주시 후원을 받아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억4천만원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이 사업은 한옥마을 담장 보수 및 화단 꾸미기, 한옥마을 오픈하우스, 정원·쉼터 조성, 주민해설사 양성, 김장축제 개최 등으로 다양하다. 한옥마을 전통문화센터에서 오목대 탐방로에 이르는 3군데를 합해 96m가 돌담으로 바뀌었다. 애초 흙담이 기와를 얹은 돌담으로 달라졌다. 벽면에는 황토를 칠해 태깔도 곱게 다듬었다. 담장을 바꾼 주민 김춘원씨는 “시멘트로 만든 담장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돌담이 더욱 고풍스럽다”고 만족했다. 예산이 부족해 전체 모습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바뀐 구간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사업을 더 확대한다. 이렇게 꾸민 담장과 내부를 선보이려고 22~23일에는 한옥마을 공개행사를 연다. 10팀이 여태껏 공개하지 않았던 가정집 11곳과 이미 공개된 시설 13곳 등 모두 24곳을 방문한다. 집집마다 속살깊이 숨겨진 오랜 내력들을 소개한다. 전남과 대전 등 다른 지역의 탐방객이 모집 인원의 절반이 넘게 신청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기념품과 간식도 제공한다.
소개할 한옥은 조선시대 고종 때 궁녀가 지은 집, 71년 된 삼원한약방, 미술가 한은경씨가 새로 지은 장한재, 전통찻집 다호, 전주 최부자집의 토담집 등으로 다채롭다. 집을 공개하는 김태식·정남순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마을 해설사가 골목골목을 안내하고, 한옥마을 사진전, 시낭송, 판소리 공연 및 판소리 배우기, 다도, 동지팥죽 나눔잔치를 함께 마련한다. 정성엽 한옥마을보존협회 사무국장은 “담장이나 집들이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배경을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대부분 흔쾌히 허락했다”며 “한옥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문화를 만들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063)237-3600.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미공개 11개 가정집 포함
이번 주말 무료 공개 잔치 전북 전주 한옥마을이 담장을 돌담으로 바꾸고, 한옥 가정의 내부를 공개하며 탐방객을 손짓하고 있다. 한옥마을보존협의회는 건설교통부와 전주시 후원을 받아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억4천만원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이 사업은 한옥마을 담장 보수 및 화단 꾸미기, 한옥마을 오픈하우스, 정원·쉼터 조성, 주민해설사 양성, 김장축제 개최 등으로 다양하다. 한옥마을 전통문화센터에서 오목대 탐방로에 이르는 3군데를 합해 96m가 돌담으로 바뀌었다. 애초 흙담이 기와를 얹은 돌담으로 달라졌다. 벽면에는 황토를 칠해 태깔도 곱게 다듬었다. 담장을 바꾼 주민 김춘원씨는 “시멘트로 만든 담장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돌담이 더욱 고풍스럽다”고 만족했다. 예산이 부족해 전체 모습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바뀐 구간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사업을 더 확대한다. 이렇게 꾸민 담장과 내부를 선보이려고 22~23일에는 한옥마을 공개행사를 연다. 10팀이 여태껏 공개하지 않았던 가정집 11곳과 이미 공개된 시설 13곳 등 모두 24곳을 방문한다. 집집마다 속살깊이 숨겨진 오랜 내력들을 소개한다. 전남과 대전 등 다른 지역의 탐방객이 모집 인원의 절반이 넘게 신청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기념품과 간식도 제공한다.
소개할 한옥은 조선시대 고종 때 궁녀가 지은 집, 71년 된 삼원한약방, 미술가 한은경씨가 새로 지은 장한재, 전통찻집 다호, 전주 최부자집의 토담집 등으로 다채롭다. 집을 공개하는 김태식·정남순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마을 해설사가 골목골목을 안내하고, 한옥마을 사진전, 시낭송, 판소리 공연 및 판소리 배우기, 다도, 동지팥죽 나눔잔치를 함께 마련한다. 정성엽 한옥마을보존협회 사무국장은 “담장이나 집들이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배경을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대부분 흔쾌히 허락했다”며 “한옥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문화를 만들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063)237-3600.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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