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께 분구 확정
분당 새도시가 ‘판교구’와 ‘분당구’ 등 2개 구로 나뉘는 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경기 성남시가 지난 9월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행정구역 조정에 관한 용역을 맡긴 결과, 분당구를 동·서로 쪼개 서쪽에 판교구를 새로 만드는 방안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분당구 19개 동 가운데 정자·금곡·구미·판교·운중동 등 8개 동은 새로 만들어지는 판교구에 편입되고, 분당·수내·서현·이매·야탑동 등 11개 동은 기존 분당구에 남게 된다.
연구원은 성남시민과 판교새도시 입주예정자 2445명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면접·전화)를 했으며, 토지이용계획, 경제성, 문화·생활권, 교통·도로여건, 인구 등 10개 항목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평가를 추가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의회 보고를 거쳐 오는 24일 10시 분당구청에서 주민 설명회를 연 뒤, 지명위원회 자문, 행정자치부 분구안 승인 등을 거쳐 2008년 10월께 판교구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분당구에서 판교구로 편입이 예정된 정자·금곡 등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아 분구 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주민의견 조사에서 분구에 대한 의견은 찬성(59%)이 반대(22%)보다 많았으며, 분구명칭에 대해서는 ‘분당구-판교구’(58%)가 ‘분당동(남)구-분당서(북)구’(26%)에 비해 훨씬 많았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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