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새 안양시장
이필운 새 안양시장
“지역에 산재한 갈등과 혼란을 봉합하고 ‘섬김의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수도권에선 유일하게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기초단체장 재선거에서 경기 안양시장에 당선된 한나라당 이필운(52·사진) 시장은 20일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당선증을 받자마자 이날 오후 취임한 이 시장은 “안양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과 정책을 적극 개발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안양이 교육도시로 다시금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안양시 공무원들의 ‘경기도 공무원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 등과 관련해 “모든 일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화합의 달인’이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통합의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가운데 18만7970표(63.31%)를 얻어 10만8916표(36.68%)를 얻은 대통합민주신당 최대호(49)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안양 토박이인 이 시장은 1978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첫 발을 들여놓은 뒤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등을 거쳐 2004년 안양 부시장(이사관)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공원 개장식 행사를 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당시 신중대 안양시장과 함께 기소되면서 부시장직에서 물러났다가 무죄 판결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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