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울산에서 이달에만 4000여가구의 아파트를 한꺼번에 분양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북구 천곡동 달천동에 ‘아이파크’란 이름으로 36~90평형짜리 1012가구를 평당 500만원 이상에 분양하기로 하고, 15일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견본주택을 지어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단지 옆에 달천 근린공원이 들어서고 근처에 이미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입지조건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께 북구 매곡동에 매곡 푸르지오 28~40평형 1137가구를 평당 500만~600만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단지 맞은 편에 현재 조성 중인 대규모 오토밸리가 완공되면 인구 유입과 함께 새 주거지로 떠오를 전망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인 신한종합건설은 자체 고유 브랜드 ‘디아채’로 북구 중산동에 34~47평형 633가구를 평당 470만~480만원에 내놓아, 서울의 1군 업체들과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산업로 배면도로와 가까이 있어 현대자동차와 10분 거리에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밖에 동문건설이 남구 무거동에서 36평 단일 평형으로 687가구를 곧 선보이고, 롯데건설은 남구 야음동에 재건축 예정인 2241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556가구를 일반인에게 이달 안에 공급할 계획이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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