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숨진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을 추모하는 연극 <강아지똥>이 28∼29일 경북 안동시민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강아지똥>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대표 김정숙)이 권 선생의 원작을 어린이극으로 꾸민 작품으로, 2001년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유치해 최고의 어린이극으로 자리잡았다.
이 작품은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하잘것없는 강아지 똥이 어느 날 거름이 돼 별빛과도 같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다시 피어나기까지 몸을 희생한다는 내용으로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안동시민회관 조한익씨는 “권 선생이 숨진지 일곱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가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아 올해가 가기 전에 추모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극이 공연되는 안동시민회관에는 권 선생의 장례식 장면과 유언장 등이 전시되며, 출연하는 연극 배우들의 팬사인회 등도 마련해놨다. 입장료 알석 1만3천원, 에스석 1만원. (054)840-6557.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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