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식칼’ 아니죠~‘남향일도’ 맞습니다
전북 남원시는 지역의 전통산업인 식도(食刀)의 공동 브랜드를 ‘남향일도(南香逸刀)’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남원 춘향골에서 생산된 뛰어난 식칼’이란 뜻이며,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장인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남원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도에 사용하며 내년부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남원 식도는 1922년, 오늘날의 산업제품경진대회라고 할 수 있는 ‘조선부업공진대회’에서 한영진씨가 금상을 받으며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까지 부흥기를 맞았으나, 사출기를 이용한 대량생산과 스테인리스와 같은 신소재가 보급되면서 전통방식의 남원 식도가 점차 쇠퇴했다.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식도 생산업체들이 춘향골 남원식도 협의회를 구성하고, 활성화를 모색해왔다. 곽태섭 남원식도협의회장은 “브랜드 개발을 계기로 전통을 계승발전 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송 경제실장은 “남원 식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동 브랜드를 개발했다”며 “품질을 높여 명품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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