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농업기술원, 청원 농원서 내년 2월까지
여름 밤 하늘을 수놓는 반딧불이를 겨울에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26일 청원 낭추골 관광 농원에서 겨울 반딧불이를 선보였다.
농업기술원은 내년 2월19일까지 이곳에서 반딧불이를 보일 참이다.
겨울 반딧불이는 도 농업기술원 이기열(51)연구관이 특허 등록한 ‘반딧불이 연중 발생 생태 연구’를 활용해 탄생했다.
반딧불이는 알-애벌레-번데기-성충에 이르는 한 세대가 1년 정도지만 이 연구관은 애벌레가 겨울 잠을 자는 시기의 온도·빛의 변화로 반딧불이의 생체 리듬을 변화시켜 6개월 일찍 활동하는 반딧불이를 선보였다.
애벌레가 자란 9월부터 실내 온도를 2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80∼90일 동안 하루 14시간 이상 빛을 쏘이자 겨울에도 활동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밤에 빛을 쏘이고 낮에는 암실에서 보관하는 등 빛의 주기를 바꿔 밤에 자고, 낮에 활동하는 ‘대낮형 반딧불이’까지 개발했다.
이 연구관은 “겨울 반딧불이 개체가 늘면 성탄절 트리 전구를 살아 있는 반딧불이가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낮형 반딧불이는 낮 시간대에 몰리는 관광객들의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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