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들이 27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1인1책 펴내기 운동’으로 탄생한 책들을 둘러 보고 있다.청주민예총 제공.
‘1인 1책 펴내기)39명 동참…내달 26일까지 전시
수준급 전문서·육아 일기·만화·수필 등 ‘가지각색’
수준급 전문서·육아 일기·만화·수필 등 ‘가지각색’
‘금속활자본 직지의 고향’ 충북 청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1인 1책 펴내기 운동’이 열매를 맺었다.
‘1인 1책 펴내기’는 60여만명의 시민이 한 권 이상의 책을 내자는 운동이다.
시민들이 책의 주제를 정하고 집필을 했으며, 청주시 등은 기획·글쓰기·구성·편집·디자인 강좌를 열고 우수한 작품을 골라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도왔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운동 끝에 시민 339명이 책을 냈다.
이들이 낸 책은 청주고인쇄박물관 2층에 마련된 특별 전시실에 전시돼 내년 1월26일까지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시민들의 손 때 묻은 339권의 책은 가족 이야기, 자서전, 향토사, 그림책, 창작 수필·소설·시집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마자 만나게 되는 충북예술고 고보윤 교사의 <충북의 민요>는 내용·완성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준 이상이다.
괴산·보은·영동·제천 등 충북지역 곳곳에서 불리는 전래 민요들을 발품을 팔아가며 채록했다.
국악기·서양 악기 모두 연주할 수 있게 서양 악보인 오선보와 국악 악보인 정간보까지 실었다. 주부 김형미씨 등이 낸 <육아 일기 도서관에서 아이 키우기>도 재미있다. 청주 기적의 도서관에서 마련한 육아·교육 프로그램 ‘엄마랑 아기랑’의 재미있고 유익한 코너를 소개하고, 아이 키우는 보람을 엄마 또는 아이의 눈높이로 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최광성씨의 만화 에세이 <세상 뭐 별 거 있나요?>는 글보다 그림으로 세상사를 풀어가는 점에서 기발하다. 이들은 최우수 작품으로 뽑혀 출판비 1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친정 어머니의 한 평생을 담은 엄인숙씨의 <들꽃에 이는 바람>과 안명준씨의 <어머니의 일생>, 6살 때부터 쓴 시와 이야기를 담은 이한길군의 <민들레꽃은 나보다 힘이 세다> 등 5편은 우수상을 받았다. 신창민군의 <싹이 났어요> 등 아름답게 책을 꾸민 어린이들의 작품 200여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책과 친해지려고 상·하반기마다 책 한 권을 정해 시민들이 돌려 읽는 ‘책읽는 청주-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청주’운동도 뿌리를 내렸다. 지난해 이미륵 작가의 <압록강은 흐른다>를 돌려 읽은 데 이어 올해 심윤경 작 <나의 아름다운 정원>, 고미숙 작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등을 함께 읽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국악기·서양 악기 모두 연주할 수 있게 서양 악보인 오선보와 국악 악보인 정간보까지 실었다. 주부 김형미씨 등이 낸 <육아 일기 도서관에서 아이 키우기>도 재미있다. 청주 기적의 도서관에서 마련한 육아·교육 프로그램 ‘엄마랑 아기랑’의 재미있고 유익한 코너를 소개하고, 아이 키우는 보람을 엄마 또는 아이의 눈높이로 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최광성씨의 만화 에세이 <세상 뭐 별 거 있나요?>는 글보다 그림으로 세상사를 풀어가는 점에서 기발하다. 이들은 최우수 작품으로 뽑혀 출판비 1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친정 어머니의 한 평생을 담은 엄인숙씨의 <들꽃에 이는 바람>과 안명준씨의 <어머니의 일생>, 6살 때부터 쓴 시와 이야기를 담은 이한길군의 <민들레꽃은 나보다 힘이 세다> 등 5편은 우수상을 받았다. 신창민군의 <싹이 났어요> 등 아름답게 책을 꾸민 어린이들의 작품 200여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책과 친해지려고 상·하반기마다 책 한 권을 정해 시민들이 돌려 읽는 ‘책읽는 청주-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청주’운동도 뿌리를 내렸다. 지난해 이미륵 작가의 <압록강은 흐른다>를 돌려 읽은 데 이어 올해 심윤경 작 <나의 아름다운 정원>, 고미숙 작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등을 함께 읽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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