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원 조성 예정지
어농리 일대에 민주공원 조성
박종철·이한열 등 120기 안장
박종철·이한열 등 120기 안장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주 열사들의 유해를 한 곳에 모을 ‘민주공원’이 경기 이천시에 들어선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하경철)와 이천시는 오는 2012년까지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 일대(지도) 국유지에 민주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위원회는 최근 민주공원 유치를 신청한 이천시와 광주광역시를 대상으로 심의를 벌여 이천시를 제1후보지로 뽑았고, 광주광역시는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민주공원은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과 광주 5·18 옛 묘역 등 전국 곳곳에 나뉘어 안정된 한국 현대사의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유해를 한 곳으로 모으는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대표적 인물인 박종철·이한열 열사를 비롯해 1960~199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하다 희생된 상당수 민주인사들의 유해가 이 곳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후보지를 확정한 위원회는 산림청과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세우고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오는 2012년께 완공 예정인 이 공사에는 모두 497억원이 들어가며 16만5천여㎡의 터에 120기를 안치할 수있는 묘역(평장)과 영정 봉안소, 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위원회 기념사업계 담당 전성배씨는 “특별한 인센티브가 없는데도 이천시와 광주시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면서 “민주화운동 관련자 유족들 상당수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현실 등이 감안돼 접근성이 좋은 이천시가 후보지로 뽑혔고, 민주공원은 친환경적인 사색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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