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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2100년 한반도, 서울 면적의 1.4배 잠긴다

등록 2008-01-07 19:25

화석연료 현재 소비율 지속될 때 해수면 59㎝ 올라
해양조사원 “제주 지난 40년간 22㎝ 상승…감시 시급”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2100년에는 한반도 전체 면적의 1.2%인 서울 면적의 1.4배가 물에 잠겨 125만명의 생활터전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7일 ‘해양조사 5개년 기본계획’에서 이렇게 전망하고 “해수면 상승에 대한 과학적 정보 생산을 위해 국가 수직기준면 감시망 구축 등 기후변화 감시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와 같이 화석연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최대 6.4℃, 해수면은 59cm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조사원은 한국의 기후 변화가 세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국토 유실 및 연안지역 취약지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0년간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 기온은 0.74℃ 상승했고 해수면은 매년 1.8mm씩 올라갔지만 한국은 이 기간 기온이 1.5℃ 상승했으며 해수면 역시 1.9mm씩 올라가는 등 세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 0.6㎝, 거문도 0.59㎝, 제주 0.50㎝, 추자도 0.33㎝ 등 제주도 부근 해수면이 매년 0.51㎝씩 상승해 지난 40년간 무려 22cm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해안 해수면은 완도 0.23㎝, 여수 0.15㎝, 부산 0.23㎝ 등 평균 0.34㎝씩 상승했고, 동해안은 포항과 속초가 0.22㎝, 울릉도 0.20㎝ 등 평균 0.14㎝씩 매년 높아졌다. 서해안은 안흥 0.16㎝, 군산 0.03㎝, 목포 0.12㎝ 등 매년 0.10㎝씩 상승했다.

해양조사원은 이 추세라면 2100년에는 한반도 해수면이 50cm 이상 상승해 서울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856.126㎢의 연안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반도 면적의 1.2%를 차지해 125만명의 거주지가 물에 잠기는 것을 의미한다.

해양조사원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간 해수면 상승이 높은 제주도 인근 해역을 시작으로 해안지역의 해수면 변화량, 해수면 상승과 조석 변화와의 관계를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획팀 임관창씨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해안선 유실, 침수와 해수범람지역 확대 등 자연재해를 유발함은 물론 연안에 밀집돼 있는 산업기반시설과 주거단지 등의 안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지역별 해수면 상승에 대한 정량적 지표 생산과 이를 활용한 피해 방어대책 수립을 위해 해수면 상승 감시와 분석 역량의 강화가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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