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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습지보호지역’ 무안·진도갯벌 생태계 비상

등록 2008-01-09 18:58

서남해 양식장 2만2천㏊ 타르 오염…피해 확산
전남도, 무안·신안·영광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조수 간만의 차가 커지는 물때인 ‘사리’(7~10일) 사흘째인 9일 전남 영광 낙월도 등지에서 추가로 타르 덩어리가 발견돼 방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영광군 낙월면 상·하 낙월도와 송이도 등지에는 이날 전날부터 밀려든 것으로 보이는 2~3㎝ 크기의 타르 덩어리들이 해변에서 발견됐다. 전남도와 해경은 낙월도 인근에 어업지도선 2척을 투입해 이 타르 덩어리들이 새로 유입된 것인지와 유입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행히 함평만과 신안·무안 지역 해안에선 타르 덩어리들이 새로 유입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남도와 해경 등 방제당국은 사리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타르 추가 유입 가능성이 여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남도와 해경은 지난 30일 이후 전남 서남해안에서 날마다 방제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주민·공무원·경찰·군인 등 6819명은 이날 영광·무안·신안·진도군 등 타르 유입지역에서 140여톤의 타르를 수거했다. 지난 8일까지 전남 서남해안에선 모두 3만6500여 명이 동원돼 타르 1243t을 모았다.

타르 덩어리들이 유입된 연안 양식장의 피해는 심각한 상황이다. 전남 서남해안의 피해 어장은 김 양식장 시설 7829㏊와 마을 어장 1만4356㏊ 등 2만2185㏊로 늘었다. 무안·신안 등지의 김 양식장에선 김발에 타르가 달라 붙어 채취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며, 어패류 양식장과 마을 어장 등에도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2001년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무안지역 갯벌과 2002년 12월 두번째로 지정된 진도 갯벌에도 타르가 유입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는 피해가 심각한 신안·영광·무안 등 3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소방방재청과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이들 3곳의 연안 양식장 1만891㏊ 가운데 김 양식장은 7891㏊에 이르고 있어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기름 유출로 큰 피해가 난 태안 등 충남지역 6개 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지원에 나선 상태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10일 전남 신안 양식장 피해 현장을 방문해 어민들을 만난다. 전남도는 “타르가 유입된 김 양식장에서 김을 채취해 가공하지 않도록 알리고 있다”며 “한창 김을 채취해야 할 김양식장에 피해가 집중돼 어민들의 생계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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