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들은 지난 3년 동안 시장과 구청장·군수의 시정운영은 물론 단체장들을 견제하는 지방의회 의정활동에도 대체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리서치연구소는 지난 9~10일 20살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정치의식을 조사했더니, 전체 응답자의 23.2%만이 박맹우 시장의 지난 3년간 시정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나머지 27.0%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49.8%는 보통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5개 구·군 기초단체장에 대한 평균 반응도 ‘대체로 잘함’ ‘매우 잘함’ 등의 긍정적인 답변(18.8%) 보다 ‘대체로 못함’ ‘매우 못함’ 등의 부정적인 답변(26.5%)이 7.7%포인트 높았다. 지방의회도 부정적인 답변(32.1%)이 긍정적인 답변(9.8%) 보다 3배 이상 많아 자치단체를 견제하는 의회의 구실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당 지지도는 열린우리당 13.5%, 한나라당 16.2%, 민주노동당 12.9% 등 3당의 지지도가 엇비슷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이도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7%나 돼 정치불신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선 전체 응답자의 65.4%가 교육감 직선제에 찬성했고, 현행대로 학교운영위원이 뽑는 간접선거 방식에는 15.7%만이 지지하는데 그쳤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55.2%가 폐지하는데 동의했고, 현행의 정당공천제 유지에는 18.1%만이 동의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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