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대학 등 유치
경기도의 대표적인 미군 주둔 기지였던 동두천시가 되돌려받는 미군기지 터에 대기업 및 외국대학을 유치하고 골프장을 짓는 등 연구 휴양도시로 탈바꿈한다.
동두천시는 10일 캠프 케이시 등 돌려받는 6곳의 ‘미군반환공여구역 활용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계획안을 보면 동두천시 보산동 캠프 케이시의 경우 반환공여구역 1414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85만㎡에 대기업 및 외국대학과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나머지는 배후 주거시설과 공공용지로 개발한다. 광암동 캠프 호비의 경우 1405만㎡ 중 949만여㎡에는 캠프 케이시에 들어설 생산·연구단지의 배후시설로 골프장과 골프빌리지, 세계문화촌이 조성된다.
상패동 일대 캠프 님블의 경우 반환되는 6만6681㎡ 중 4만2300㎡에 수변공원과 도로 등이 조성되며 동두천동 캠프 캐슬의 경우 28만여㎡에 주거단지와 산업클러스트가 조성된다. 또 보산동 캠프 모빌의 경우 전체 20만여㎡ 중 17만여㎡에 민간사업을 유치해 유통상업단지가 조성되고 동두천변과 신천을 따라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광암동 일대 1194만여㎡가 반환되는 짐볼스 훈련장의 경우 전체적으로 생태 1등급을 유지할 만큼 산림이 우수해 활용을 유보한다는 계획안이 제출됐다.
경기도와 동두천시는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3월까지 이런 발전계획안을 2단계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해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동두천시의 미군 공여지는 시 전체면적(95.68㎢)의 42%이며 관내 6곳의 미군기지 중 지난해 캠프 님블의 반환이 이뤄졌고 나머지는 2013년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한 뒤 반환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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