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들, 15일 물고기 ‘배식’
청주시민들이 청주 무심천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 살리기에 나섰다.
청주시민 200여명과 무심천·미호천 자전거 도로 증설 저지와 생태 하천 조성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은 15일 오전 11시 무심천 제2순환로 장평교 등에서 수달 먹이 주기 행사를 한다.
무심천·미호천 대책위 등은 지난달 무심천 일대에서 벌인 수달 서식 조사에서 배설물, 발자국, 은신처 등이 발견하고 수달 보호를 위한 성금 모금을 해왔다.
시민들은 시민 모금·성금 등으로 마련한 50~60㎏의 피라미·누치 등 수달이 좋아하는 물고기를 나눠 주고 수달 배설물·보금자리 탐사, 수달 금줄치기 등도 할 계획이다.
2005년 11월 무심천 상류에서 수달의 주검이 발견된 데 이어 2006년과 지난달 수달 배설물 등이 잇따라 발견돼 무심천이 수달 서식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체 김수동 집행위원장은 “배설물, 발자국 등으로 미뤄 무심천에 3마리 이상의 수달이 살고 있다”며 “배설물의 양이 적고 잘 부서지는 등 먹이 부족으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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