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 피해주민 ‘창구 단일화’도 촉구
이완구 충남지사는 14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삼성중공업의 책임론’을 지적하고, 보상 등을 위한 ‘피해주민 창구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나홋카호 중유 유출사고 피해어민들은 보상문제와 관련해 창구를 단일화한 뒤 일사불란하게 대처했다”며 “우리도 보상·지원과 관련한 의사를 신속·정확히 결정할 수 있도록 창구를 단일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창구 단일화 촉구는 일본도 처음 대형 해양사고를 당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 어민피해보상률이 26%에 그쳤고, 여수 시프린스호 사고 때 보상률도 채 20%가 안된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또 “보상금 한계(3천억원)를 넘어선 부분에 대해서는 삼성이 책임의식과 함께 어민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법리 문제가 있기에 섣불리 말을 할 수 없지만 심리적으로는 삼성 쪽에서 중압감을 가지고 주민들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 정부보상론과 생계비 지원문제와 관련해 “피해대상과 규모가 명확히 결정도 안 된 시점에서 관이 일방적으로 ‘선 보상을 해주겠다’고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피해어민들이 중심이 된 의사결정기구, 협의체에서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생계지원금 300억원도 맨손어업과 어업.양식업 등 피해를 본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원방법과 절차를 의논해야 한다”며 “태안군수가 피해 지역 주민들로 협의체를 구성한 뒤 중지를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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