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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천시 산화기관 임원 80%가 ‘낙하산’

등록 2008-01-14 21:34

6곳 임원 14명 중 11명 ‘간부 공무원’ 출신
출연기관까지 공직자 싹쓸이 ‘무늬만 공모’
인천시가 운영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살린다는 이유로 만든 산하 공사·공단의 사장, 이사장 등 임원진 대부분을 명퇴 공무원들로 채우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교통공사·지하철공사·시설관리공단·도시개발공사·관광공사·환경시설공단 등 시 산하 6개 공사·공단 사장·이사 등 임원 14명 가운데 3명을 제외한 11명이 인천시 공무원 출신으로 밝혀졌다.

시는 새해들이 지난 1일과 7일 임기가 끝난 인천교통공사 사장과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지난해 말 명예퇴임한 안아무개 전 시 자치행정국장과 김아무개 전 연수구 부구청장을 각각 임용했다. 시는 또 이들과 함께 명예퇴임한 최아무개 전 공무원교육원장을 인천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공단 임원 임용의 경우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공모 절차를 거쳐 임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시는 공직자 출신으로 미리 대상자를 내정해 놓고 공모 형식을 거쳐 ‘무늬만 공모’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들어 시 산하 공사·공단은 물론 시 출연기관의 임원진도 공직자 출신이 싹쓸이해 낙하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시는 시가 자본금 등을 출연한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김아무개 전 서구 부구청장, 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에 이아무개 전 남구 부구청장, 인천상공회의소 산하 지식재산센터장에 변아무개 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 출연기관 가운데 인천발전연구원장과 중소기업센터장 등 두 곳만이 인천시 간부 공무원 출신 맡고 있으며, 이들이 예정대로 임용이 되면 공사공단에 이어 출연기관의 임원 대부분도 공직자로 채워지는 셈이다.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업무적으로 관련이 없는 공직자들이 낙하산 인사로 임용되면서 조직의 관료화를 불러 당초 설립 목적인 전문성을 살린 효율적인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간부 공무원 출신의 경우 공직을 통해 이미 능력이 검증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오히려 공기업과 유관기관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업무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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