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내 61% “노동환경 비슷할 것”…6월 2차 전환 예정
충북지역 학교들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년이 보장 되는 무기 계약 직원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학교는 지난해 10월 학교에서 일하는 조리 종사원·교무 보조·학교 회계 보조·영양사 등 3,585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2,299명(64%)을 무기 계약 직원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무기 계약 전환으로 57살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기능직 10급의 임금을 지급받는다.
공공서비스 노조 충북본부가 지난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69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를 보면 6%만 지금 근무 조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은 47%, 보통은 46%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영양사 82%, 과학 보조 노동자 55%가 근무 조건에 불만이 있다고 밝혔다.
백형록 공공서비스 노조 비정규 부장은 “학교·교육청 등이 무기 계약 전환으로 고용·근무 여건 등이 나아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선 노동자들은 학교 통폐합 등의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황경식 공무원 복지 담당은 “무기 계약 전환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 등을 보장한 것”이라며 “도 교육청이 교섭 대상은 아니지만 노동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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