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피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이달 3일 울산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창단음악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국내 첫 메세나 대학 오케스트라 ‘유에스피’
현대중공업 후원…울산대 졸업·재학생 주축
‘기업이윤 환원’ 연 10여차례 찾아가는 연주회 지난 3일 저녁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업의 후원을 받아 출범한 대학 오케스트라단인 ‘유에스피(USP) 챔버 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가 끝나자 객석을 가득 메운 1천여명의 관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공연 욕구에 목말라 있던 지역 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공연을 해달라는 바람과 함께 격려의 뜻이 담겨 있었다. 이날 공연은 프로그램에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려는 오케스트라단의 의지가 엿보였다. 지역에서 맹렬히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합창단을 무대에 출연시킨 것이다. 킬라르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라와> 등 오케스트라단 연주에 이어 울산동구여성합창단과 울산남성합창단이〈마법의 성>, 〈두껍아>, 〈문지기>, 〈아빠의 청춘> 등 인기가요와 전래동요를 부르자 관객들이 하나둘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유에스피 챔버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월 지역 연고기업인 현대중공업의 후원을 받아 울산대가 창단했다. 국내에서 민간기업이 대학 오케스트라의 창단과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약속하기는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메세나 운동’의 하나로 이례적으로 대학 오케스트라를 지원하고 나섰다. 앞으로 단원들의 연주 수당과 게스트 초빙료, 연주회 홍보물 제작 등의 비용을 지원한다. 오케스트라 단원은 모두 26명으로 울산대 졸업생 및 재학생이 주축을 이루고 비올라 등 일부 부족한 분야는 울산·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 등 외부 인물들을 초빙해 채울 예정이다. 울산대 음대 자문역을 맡고 있는 서울대 음대 김영욱 교수가 단장을 맡고 이정일 울산대 음대 교수가 리더를 맡아 이끌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해마다 두차례의 정기연주회와 10여차례의 기획연주회를 열 예정인데, 창단 취지에 맞게 대학에 머물지 않고 가급적 지역기업과 주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울산대 쪽은 이 오케스트라가 자리를 잡으면 음대 졸업생들이 전문 교향악단에 입단하는 것은 물론 외국 유명 대학원 진학 등 전공 분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욱 단장은 “기업의 지원에 의해 탄생한 유에스피 챔버 오케스트라는 예술에 대한 새로운 기업 투자의 본보기”라며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분야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애정 있는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기업이윤 환원’ 연 10여차례 찾아가는 연주회 지난 3일 저녁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업의 후원을 받아 출범한 대학 오케스트라단인 ‘유에스피(USP) 챔버 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가 끝나자 객석을 가득 메운 1천여명의 관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공연 욕구에 목말라 있던 지역 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공연을 해달라는 바람과 함께 격려의 뜻이 담겨 있었다. 이날 공연은 프로그램에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려는 오케스트라단의 의지가 엿보였다. 지역에서 맹렬히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합창단을 무대에 출연시킨 것이다. 킬라르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라와> 등 오케스트라단 연주에 이어 울산동구여성합창단과 울산남성합창단이〈마법의 성>, 〈두껍아>, 〈문지기>, 〈아빠의 청춘> 등 인기가요와 전래동요를 부르자 관객들이 하나둘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유에스피 챔버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월 지역 연고기업인 현대중공업의 후원을 받아 울산대가 창단했다. 국내에서 민간기업이 대학 오케스트라의 창단과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약속하기는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메세나 운동’의 하나로 이례적으로 대학 오케스트라를 지원하고 나섰다. 앞으로 단원들의 연주 수당과 게스트 초빙료, 연주회 홍보물 제작 등의 비용을 지원한다. 오케스트라 단원은 모두 26명으로 울산대 졸업생 및 재학생이 주축을 이루고 비올라 등 일부 부족한 분야는 울산·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 등 외부 인물들을 초빙해 채울 예정이다. 울산대 음대 자문역을 맡고 있는 서울대 음대 김영욱 교수가 단장을 맡고 이정일 울산대 음대 교수가 리더를 맡아 이끌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해마다 두차례의 정기연주회와 10여차례의 기획연주회를 열 예정인데, 창단 취지에 맞게 대학에 머물지 않고 가급적 지역기업과 주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울산대 쪽은 이 오케스트라가 자리를 잡으면 음대 졸업생들이 전문 교향악단에 입단하는 것은 물론 외국 유명 대학원 진학 등 전공 분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욱 단장은 “기업의 지원에 의해 탄생한 유에스피 챔버 오케스트라는 예술에 대한 새로운 기업 투자의 본보기”라며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분야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애정 있는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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