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바라는 정책
경기도내 826명 실태조사 ‘100만원 미만’ 68%
‘경제적 지원·제도 정비’ 등 시급한 과제로 꼽아
‘경제적 지원·제도 정비’ 등 시급한 과제로 꼽아
문화예술인 10명 중 6명은 월 평균 수입이 100만원도 못 되고, 이 중 4명은 아예 수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문화재단이 17일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도내 문화예술인 826명을 상대로 ‘경기도 문화예술인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면, ‘월평균 수입이 2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11.2%, ‘100만∼200만원’은 13.9%인 반면 ‘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67.9%였다. 그러나 이 가운데 40.7%는 ‘수입이 아예 없다’고 대답해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활동의 경제적 보상에 대해 만족한다’는 대답도 1.1%에 그쳤다.
그러나 자신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만족한다’는 대답이 31.7%를 차지했고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3%로 엇비슷했다. 만족 요인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88.9%를 차지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지역에서 문화예술활동을 하는데 가장 큰 애로점으로 24.1%가 ‘지원금 부족’을, 23.1%가 ‘지역정책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에 대해서는 68.5%가 ‘부족하다’고 대답해 공간 확보가 절실함을 보여주었다.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행정기관이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으로 33.8%가 ‘예술가와 문화단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20%가 ‘예술가와 단체지원을 위한 법제도 정비’를 지적했다.
이들은 또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해야 할 일로 30.9%가 ‘정실주의와 부패청산’, 14.3%가 ‘예술교육수준 향상’을 각각 꼽았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문학 미술 건축 사진 음악 국악 무용 연극 등 8개 분야별로 100여명씩 선정됐으며, 이들의 학력은 대졸 이상이 79.6%였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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