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공원비 철거 검토
“민족자주권 회복은 친일잔재 청산부터.”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일본 제국주의 잔재를 없애기 위한 대중운동에 나섰다. 총학생회는 14일 낮 12시30분 교내 옛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족자주 수호, 일본대사 추방, 친일잔재 청산 전북대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주한 일본대사 다카노의 ‘독도는 일본땅’ 망언 및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조례제정을 비롯해, 일본의 교과서 왜곡은 정부차원에서 치밀하게 진행되는 전략적 행위”라며 “일본은 군국주의 부활책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녹두장군 전봉준의 후예인 전북대 1만7천 학우들은 과거를 부정하고 동북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일본의 군국주의적 행보를 바라볼 수만은 없다”며 “우리 영토주권과 자존을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총학생회는 학내 친일잔재 청산작업으로 먼저 학생회관 옆에 남아있는 덕진공원비를 지목했다. 이 비석에는 덕진공원을 조성하는 데 기부금을 낸 친일파의 이름이 올라있다. 총학생회는 철거 또는 표지판 설치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총학생회는 교과서 왜곡을 주도하는 일본기업의 상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기로 하는 한편, 학우들에게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오는 19일 전북지역 다른 대학과 잔재청산 전북지역본부를 결성할 예정이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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