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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온난화에 몰린’ 충북 특산물, 황해도서 기른다

등록 2008-01-21 21:28

재배 한계선 북상…도, 북한 땅·노동력 교류키로
옥수수 씨앗·기술·농기계부터 이르면 내달 지원
충북도가 지구 온난화 등에 대비해 올해부터 북한 황해북도와 남북 농업 교류를 추진한다.

김정수 도 농정본부장은 21일 “민족화해협력 범국민위원회 등을 통해 북한과 농업 교류를 추진한 끝에 황해북도 봉산군 천덕농장과 농업 교류를 하기로 했다”며 “충북이 씨앗, 기술, 농기계 등을 지원하고 북한은 땅, 노동력 등을 보태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5~8일 북한 천덕농장 관계자들과 협의해 이르면 2월께부터 옥수수 씨앗 5t, 농기계 등을 우선 지원하고 3600㎡ 규모의 비닐집도 짓기로 했다”며 “황해북도는 충북과 비슷한 내륙인데다 밭 작물 위주의 농업 구조여서 교류 여건이 좋다”고 덧붙였다.

도가 북한 쪽과 농업 교류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지구 온난화, 환경 오염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우선 옥수수, 감자 등 생산성이 빼어난 작물 지원으로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교류 물꼬를 트는 것이 목표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북진하고 있는 재배 한계선에 따라 좁아 지고 있는 지역의 작물 재배 대안 지역을 찾는 것도 한 이유”라며 “도가 길을 튼 뒤 보은 대추, 충주 밤, 음성 복숭아 등 지역 특산물 재배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축산 농가에서 나오는 축산 분뇨를 북한의 퇴비로 보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곽용화 도 축산팀장은 “해마다 충북지역에서 300여만t의 축산 분뇨가 발생하는데 일부(4만8200t)를 해양으로 배출하고 있다”며 “런던협약 등으로 2012년부터 해양 배출이 금지돼 막대한 처리 비용이 들지만 북한으로 보내면 퇴비로 활용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남북 농업 교류 협력을 위해 도 협력 기금을 조성하고, 통일부에 남북 경협 지원 자금을 신청하는 등 재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이영복 의원 등도 ‘충청북도 남북 농업 교류 협력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는 등 남북 농업 교류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충북지역에서는 제천시가 2004년부터 북한 고성군 삼일포 지역에 5만㎡ 규모의 사과·복숭아 과수원을 조성해 재배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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