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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50살 소나무 혈통 잇는다

등록 2005-04-14 21:08수정 2005-04-14 21:08

백두대간인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칠성산 정상부근에서 발견된 수령 450여년의 노송 모습. 산림종자연구소 강릉지소 제공.
백두대간인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칠성산 정상부근에서 발견된 수령 450여년의 노송 모습. 산림종자연구소 강릉지소 제공.
높이 16m 거목 강릉 칠성산에서 발견
새순 채취 다른 소나무 157그루 접목

백두대간에서 발견된 4백살 넘은 노송 대 잇기가 한창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딸린 산림종자연구소 강릉지소는 14일 “지난해 3월 주민의 신고로 수령 450여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칠성산 정상 부근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소나무는 한쪽 가지를 잃은 상태이지만, 높이 16m, 둘레 3m, 지름 1m 크기의 거목이다. 높이 15m, 둘레 4.5m인 속리산의 정이품송과 비슷한 크기다. 밑동의 그을린 흔적으로 미뤄 ‘젊은 시절’에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산림종자연구소는 “이 소나무가 고령으로 언제 말라죽을지 모르고, 백두대간에 자주 발생하는 산불로 화를 당할 염려가 높아 유전자 보존을 통해 후계목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지소는 지난달 이 소나무에서 돋은 새 순 157개를 채취해 정선군 임계면 양묘장의 2년생 소나무 157그루에 접목시켰다.

노송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 소나무들은 양묘장에서 1~2년 자란 뒤 노송 주변 산으로 옮겨져 어미 곁에서 자라게 된다.

산림종자연구소 강릉지소 김종한 소장은 “백두대간 깊은 숲에서 민족의 풍상을 묵묵히 지켜온 노송의 혈통을 잇기 위해 이 사업을 하고있다”며 “후계목들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노송 주변으로 옮겨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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