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외국어자원봉사회 지난해 이어 후속편 내놔
전북외국어자원봉사회가 영어와 일어 등 8개국 언어로 엮은 <반만년의 숨결6-민족의 위인2>을 최근 출간했다. 이 단체는 월드컵을 앞두고 2002년부터 해마다 책을 발간해 왔다. 그동안 한국의 역사 및 전북 문화유산 등을 내용으로 책을 냈고, 이번에 나온 책이 6번째다.
429쪽 분량의 이번 책에서는 단군,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왕건 등 나라를 세우고 역사의 큰 줄기를 만든 위인들의 업적과 일대기를 다뤘다. 내용은 ‘거대한 동방문화권의 중심 고조선을 열다’, ‘고조선을 이어받은 ‘팍스 코리아’(고구려)의 시작’, ‘천하의 중심 대고구려의 마지막 거인’, ‘고구려를 계승한 대륙의 제국 발해를 열다’, ‘진정한 민족의 통합자’(고려) 등이다.
이번 책은 지난해 펴낸 <민족의 위인1>의 후속편이다. 지난해에는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장보고, 세종대왕, 이순신 등 위인 5명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으로 엮었다. 내년에는 전봉준과 주논개 등 전북을 대표한 인물을 다룰 예정이다.
책을 만든 문희 편집장은 “책을 기획·저술·편집하는 동안 일관되게 조상들의 위대한 역사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도록 기원했다”며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전주상산고 영어교사인 유춘택 회장은 “역사 속에 살아있는 위인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후손들의 뿌리”라며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지켜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위인들을 지구촌에 소개하는 일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25일 오후 3시30분 전북 전주시 진북동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1층 강당에서 열린다. 2000년 2월 꾸려진 전북외국어자원봉사회는 현재 내·외국인 6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2002 한·일월드컵, 전주국제영화제, 세계소리축제 등에서 봉사해 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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