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보급률 66%…전국 평균보다 20% 낮아
도, 2010년까지 91%로 늘려 상수원 오염 막기로
도, 2010년까지 91%로 늘려 상수원 오염 막기로
서울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에 먹는 물을 공급하는 팔당상수원 주변지역의 하수도 보급율이 66.5%에 불과해 44%의 하수가 팔당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
22일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의 ‘팔당유역 하수도 보급률 현황’을 보면, 팔당상수원으로 하천수가 유입되는 지천이 있는 7개 시·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평균 66.5%로 나타났다. 시·군별로 용인시 51.3%, 이천시 64.4%, 광주시 89.2%, 여주군 50.3%, 양평군 61.1%, 가평군 61.4%, 남양주시 86.3%다. 이는 서울시 하수도보급률 99.9%, 인천시의 86.6%는 물론, 전국 평균 하수도 보급률 85.6%보다도 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7135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28곳(처리용량 35만7천t/일)과 마을하수도 31곳(처리용량 4천t/일)을 증설해 2010년에 하수도 보급률을 91.1%로 끌어올리는 등 팔당상수원 오염을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당초 4260억원을 들여 공공하수처리장과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설치하려 했으나 확보된 국비와 도비는 전체 예산의 29%인 1219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용인시의 경우 민간투자사업으로 올해 28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561억원만 확보되는 등 하수처리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손성오 과장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주민들이 쓰고 버리는 물은 막대한 돈을 들여 정화처리한 뒤 바다로 내보내고 있다”면서 “수도권 주민들이 매일 먹는 식수원인 팔당상수원 주변의 하수도 보급율이 낮아 팔당호로 오염된 물이 유입되고 있는데도 국비 등의 사업비 지원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