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집으로 만들어진 녹색농촌체험 학교에서 열린 아토피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건강운동 체조를 하고 있다. 진안군 제공
‘아토피 제로 자연학교’ 학생·학부모 60명 웃음꽃
“자연건강 의식주 체험”…수도권서도 참가 줄이어
“자연건강 의식주 체험”…수도권서도 참가 줄이어
“댁의 아이는 아토피에서 안전하세요?”
전북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 녹색농촌체험 학교에서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아토피 제로 자연학교’가 열리고 있다.
진안군과 서울에 있는 생태지평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자연학교는 아토피 피부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학생 30명과 학부모 30명을 대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대상자들에게 자연 건강생활 체험 등을 실생활에 적용하도록 유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말인 19~20일은 부모를 대상으로 자연건강 의식주, 아토피 관리, 운동요법 등 강의가 이뤄졌다. 아이들은 부모와 별도로 그림과 음악으로 마음읽기, 아토리 알기 첨가물 색소 실험, 아토피를 이기는 법 등을 배웠다. 또 황토베개 및 옛날 서책 만들기, 천연 염색, 연 만들어 날리기, 고구마 구워먹기 등을 체험했고, 유기농법 농장 등도 탐방했다.
전미연(8·진안마령초등교 2)양은 세살때부터 아토피 증세가 심해 고통을 받았다. 가려워서 긁으면 피가 나고 딱지가 생겨서 나중에는 약간 검정색으로 변하기도 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짓무르는 등 증세가 더 심해져 고생을 하고 있다.
전양의 어머니 이단(35)씨는 “강의에만 그치지 않고 체험까지 곁들여서 이해가 쉽고 실생활 속에서도 금세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색소가 든 음식과 가공식품을 피하고 된장·청국장 등 집에서 만든 음식을 만들어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상당수 학생이 참가했다. 서울시 구로구에서 초등학교 다니는 남매를 이번 캠프에 보낸 이지은씨는 “아토피 캠프에 세번째 참여했는데, 이번 진안캠프는 장소가 친환경적인 흙집이어서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진안군은 청정도시를 내세워 올해부터 2013년까지 진안군 백운면 일대에 아토피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규모는 165만2900㎡(50만평)로 모두 1천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는 아토피연구소, 산림욕장, 아토피 약초식물원 등을 조성한다. 진안군은 임야 80%의 산간 고원지대로 토종 약초 339종이 자생하는 청정지역을 강조하며 아토피 예방·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올 하반기에는 도시학생이 진안에 와서 공부하고 돌아가는 ‘산촌 유학’ 프로그램인 아토피 친화학교를 운영한다. 전학을 하지 않고 3개월 과정으로 진행하며, 대상학교로 진안 정천 조림초등교와 성수 외궁초등교 2곳을 선정했다. 전북도가 지난해 4~5월 전북지역 98개 초등교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질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에서 24%인 3600명 가량이 과거에 피부염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지역 14곳 시·군 중에서 정읍시가 35%로 가장 높았고, 진안군이 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도시(29%)가 농촌(22%)보다 높았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올 하반기에는 도시학생이 진안에 와서 공부하고 돌아가는 ‘산촌 유학’ 프로그램인 아토피 친화학교를 운영한다. 전학을 하지 않고 3개월 과정으로 진행하며, 대상학교로 진안 정천 조림초등교와 성수 외궁초등교 2곳을 선정했다. 전북도가 지난해 4~5월 전북지역 98개 초등교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질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에서 24%인 3600명 가량이 과거에 피부염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지역 14곳 시·군 중에서 정읍시가 35%로 가장 높았고, 진안군이 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도시(29%)가 농촌(22%)보다 높았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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