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불고기특구
남구 고래관광특구
중구 문화의거리
남구 고래관광특구
중구 문화의거리
울산의 자치단체들이 저마다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나섰다.
남구는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가 상업포경을 금지하기 전에 우리나라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매암동 60만1220㎡를 고래관광특구로 만들기로 했다. 다음달까지 특구 계획안 공고와 주민 및 의회의 의견청취 등을 마친 뒤 4월께 재정경제부에 장생포 고래특구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고래관광특구엔 △전망공원과 해양학습장 △테마형 생태공원 △고래 테마거리 △고래해양문화 체험센터 △고래테마 놀이공원 등 관광객들이 고래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건물과 공간을 갖추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장생포초교~고래박물관~옛 모습 전시관~해안부두를 잇는 탐방로를 만들고, 공업탑교차로~장생포 11.2㎞ 구간의 버스승강장 30곳, 가로등 240개, 보도블럭 2만6000㎡를 고래 모양을 본뜬 것으로 바꿀 예정이다.
울주군은 2010년까지 언양읍 동·서·남부·어음리와 두동면 봉계리 16만8009㎡에 국·시·군비 및 민간자본 102억3600만원을 들여 불고기특구를 조성한다. 옥외광고물 설치 및 간판 정비 등 한우불고기 이미지사업과 재래시장 개선을 통한 한우불고기 단지화 및 판매, 유통기반 구축을 위한 봉계시장 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된다. 또 한우불고기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적 규모의 축제를 여는 등 한우불고기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양질의 한우 공급을 위한 한우 번식기반 및 종축 개량사업도 진행된다.
중구는 재개발 예정지역인 복산·북정·교동 11만8800㎡에 ‘문화의 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3만3000㎡ 규모의 시립박물관을 이곳에 유치해 동헌~중부도서관~시립미술관~녹지공간을 잇는 문화테마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청 쪽은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면 이곳을 찾는 유동고객이 늘어나 근처의 성남·옥교동 등 침체된 옛시가지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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