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광대는 서해안 기름유출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군 출신 재학생 44명과 올해 예비 신입생 11명 등 55명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학 쪽은 학년과 학과 별로 지원액수가 다르지만 등록금 중 50만~100만원을 면제해 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학금 지급 범위와 방법은 앞으로 실무부서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원광대는 지난해 12월7일 기름유출 사고이후 교직원과 학생 등 120여명의 봉사단을 꾸려 12월15~16일 태안군 이원면에서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고, 이어 12월21~22일, 올해 1월24일 등 모두 세차례에 걸쳐 300여명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나용호 총장은 “원광대는 그동안 지속적인 헌혈운동과 사회봉사 교과목 채택, 희망봉사단 조직, 무료 의료봉사 등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을 모색해왔다”며 “갑작스런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장학금을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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