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 상류의 빙어축제장에는 축제개막 이전부터 전국에서 수많은 빙어낚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인제군 제공.
제천시 온란화·외래 어종 탓 10년 낚시축제 ‘퇴색’
인제군 칼바람 속 손맛 ‘일품’ ‘국민 축제’ 31일 개막
인제군 칼바람 속 손맛 ‘일품’ ‘국민 축제’ 31일 개막
제천 의림지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라는 역사성에다 겨울철 명물 ‘빙어잡이’로 유명하다.
강원, 경북 등에서는 빙어라고 불리지만 의림지에서 잡히는 빙어는 유독 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해 ‘공어’라는 별명까지 지니고 있다.
겨우내 수많은 강태공들이 의림지를 빼곡 채웠지만 요즘은 따뜻해진 날씨 탓에 얼음 낚시를 할 수 있는 날은 10~20일 안팎이다.
제천시는 1998년부터 1월초 의림지 공어 축제를 했다.
공어 낚시 대회, 공어 빨리 먹기, 공어 요리솜씨자랑 등 빙어가 주된 축제 소재였다.
그러나 2004년부터는 얼음이 제때 얼지 않아 축제 이름을 의림지 겨울페스티벌로 바꾸고 내용도 알몸 마라톤 등으로 채웠다.
의림지를 사랑하는 모임 김용갑 회장은 28일 “얼음이 잘 얼지 않을 정도로 날이 따뜻해진 데다 외래 어종이 저수지를 장악하면서 공어가 많이 줄었다”며 “요며칠사이 날이 추워지면서 얼음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조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1982년 의림지 빙어 수정란을 옮겨 번식시킨 대청호도 한때 빙어 잡이로 재미를 봤지만 요즘은 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역 어민단체인 옥천 자율관리공동체 영어조합(대표 김유태)은 여름철 가뭄·폭염에다 외래 어종의 습격, 겨울철 온난화 현상 등으로 빙어가 눈에 띄게 줄자 빙어보다 은어 쪽으로 조업 방향을 틀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지역 어민단체인 옥천 자율관리공동체 영어조합(대표 김유태)은 여름철 가뭄·폭염에다 외래 어종의 습격, 겨울철 온난화 현상 등으로 빙어가 눈에 띄게 줄자 빙어보다 은어 쪽으로 조업 방향을 틀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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