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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소실 목판, 전주서 복원 공개

등록 2008-01-30 20:30

용비어천가
용비어천가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최초의 문헌 ‘용비어천가’의 목판이 조선왕조의 뿌리인 전북 전주에서 복원됐다.

전주시는 30일 “목판서화가 이산 안준영(51)씨가 최근 용비어천가 1권(서(序)∼9장) 목판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2006년부터 2년 간 용비어천가 목판 복각(復刻) 작업을 해왔으며, 이달 초부터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공예명인관에서 목판 복원과 간행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목판 복각 작업은 국립국어원이 추진하는 ’한글 문화유산 판각 및 복원 사업’의 첫번째 결실이다. 안씨는 모두 10권(125장)으로 된 광해본을 모본(母本)으로 삼아 이 가운데 1권(서(序)∼9장)을 복원했다. 나머지 9권의 복원은 2016년까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용비어천가는 현재 책으로만 전해질 뿐 목판은 소실된 상태다.

이번에 안씨가 양면으로 복각한 목판은 모두 32장(가운데가 접어져 1장에 4쪽을 찍음)으로 책으로는 130쪽(앞뒤 표지 포함)에 달한다. 산벚나무를 이용한 목판은 100% 닥나무로 만들어진 전주한지에 인쇄해, ‘오침안정법’(다섯 매듭씩 명주실로 묶음)을 이용한 제본작업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전주에서 만들었다는 간기(刊記)가 표시됐다. 150부의 용비어천가를 책으로 복원해냈으며, 재탄생한 목판과 책은 국립국어원이 보관할 예정이다.

안씨는 “용비어천가 책이 서책 크기 보다 커서 나무 굵기가 큰 목재를 구하느라 힘들었고, 한글로 된 큰 글씨와 한문으로 번역된 작은 글씨가 같은 줄에 빼곡히 서로 섞여 있음에 따라 고난도여서 글자를 파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이런 여건에서도 첫 결실을 이루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 공예명인관 마당에서 이상규 국립국어원장과 송하진 전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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