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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간 박세당’의 편지, 국립전주박물관서 전시

등록 2008-01-31 19:29

국립전주박물관이 ‘박세당이 쓴 편지’ 등 조선시대 서간문 유물 6점을 석전기념실에서 전시하고 있다.

전시되는 유물은 ‘학자 박세당이 쓴 편지’, ‘학자 홍만식이 쓴 편지’, ‘작자 미상의 어머니가 아들과 딸에게 쓴 편지’, 3편의 ‘편지쓰는 법 설명글’ 등이다.

조선 후기 학자인 박세당(1629~1703)은 당시 정국을 주도하던 노론계의 반대편에서 주자학을 비판하고 독자적 견해를 주장했던 인물이다. 박세당이 쓴 편지에서는 당쟁에 환멸을 느끼고 학문 수양과 제자 양성에만 힘쓴 그의 강직한 성품과는 달리, 상대방의 안부편지에 위로를 받고, 소금과 물고기 선물에 감사함을 전하는 평범함이 느껴진다.

고관의 아들로 태어나 을사늑약의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결한 홍만식(1842~1905)의 편지를 통해서도 조선시대 당시 생활과 감정을 엿볼 수 있다. 홍만식은 김옥균 등과 갑신정변을 일의켰다가 실패한 홍영식의 형이다.

‘어머니가 아들과 딸에게 쓴 편지’는 한문이 아닌, 국문 편지로 결혼한 자녀들에게 안부를 묻는 내용이다. 편지쓰는 법을 설명한 3편의 글은 봉투쓰는 법, 궁중에서 세자의 혼례때 편지 쓰는 법, 원자가 태어났을 때 쓰는 법 등을 담고 있어 전자우편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새로움을 준다.

전주박물관은 서예가 고 석전 황욱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2년 11월부터 석전기념실을 개관했다. 이번에 조도와 습도에 민감한 간찰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광섬유로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최신식 진열장을 확보해 서간문 6점을 전시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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