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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판교구’ 추진에 ‘분당시 독립’ 논쟁 재점화

등록 2008-02-03 21:29

성남시 정자·구미동 등 분리 방안…주민들 ‘시 승격 추진위’ 꾸려
해묵은 ‘분당 새도시 독립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 성남시가 판교 새도시 입주에 맞춰 판교구를 만든 뒤, 분당구 정자·구미동 등 분당 새도시 일부를 판교구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자 분당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1990년대 초반 일부 분당 새도시 입주민들이 성남시에서 분리된 ‘분당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지 10여년 만이다.

분당 새도시 아파트 단지 입주자 대표들로 꾸려진 ‘분당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월례회의를 열어 분당구를 ‘분당시’로 승격하고 판교나들목을 ‘분당나들목’으로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대표회의는 이를 위해 입주자 대표 9명으로 ‘분당시 승격 추진위원회’를 꾸려,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 승격 및 분당나들목 명칭 변경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대표회의는 3일 “성남시가 분당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분당구 일부를 떼어내 판교구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며 “일방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인 분당구 분구안에 맞서 분당 새도시 시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이들은 분당 새도시 ‘분구안’이 강행된다면 이대엽 성남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까지 내걸었다.

그러나 이런 분당구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지나친 ‘지역 이기주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계속되던 ‘분당 독립시 논쟁’ 당시에도 성남시 수정·중원구 등 기존 시가지 주민들은 “분당의 바탕이 성남인데,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많이 산다는 이유로 지역을 갈라야 한다는 논리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의 한 관계자는 “분당 독립은 도시를 광역화 시키려는 도시행정의 전반적인 추세는 물론 새 정부의 방침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부유층이 많이 사는 분당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주민 화합에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분구 논쟁이 독립시 논쟁으로 확산되는데다, 정치 쟁점화 움직임까지 일자 분당 새도시 분구 계획안을 전면 수정하거나 보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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