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국화약 공장터…자문단 구성·다음달께 착수
한화공장(옛 한국화약 인천공장) 터였던 인천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일명 한화지구)에 대한 화약류 토양오염 조사가 이뤄진다.
인천시는 “그동안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화약류로 인한 토양오염 가능성을 제기해온 소래·논현지구에 대해 자문단을 구성해 오염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말 대학교수, 환경운동단체,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등 토양문제 전문가 5명으로 이미 자문단을 구성하고, 조사시점과 사료채취 심도, 수량, 기간 등 조사방법을 정해 3~4월께 시료 채취 등 오염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소래·논현지구는 238만㎡로, 한화 에코메트로 7천가구가 이미 분양됐고, 앞으로도 4천여가구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어서 조사결과에 따라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회 허식 의원은 “20세기 미국 최대의 토양오염 사례로 꼽히는 러브운하 사건에서 보듯이 70년 가까이 화약을 제조한 한화 인천공장 터의 경우 한때 농약을 생산한 적도 있는데다 화약류에 대한 토양 오염 가능성이 높은데도 환경영향평가에선 화약성분인 TNT, RDX, HMX, 2-4DNT를 조사항목에서 제외했다”며 정밀조사를 요구해 왔다. 소래·논현지구는 1937년부터 2006년 6월까지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이 군용 고성능 폭약, 다이너마이트, 뇌관, 도화선 등을 보관·판매해 왔다.
이에 대해 한화 쪽은 2003~2005년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2006년 환경단체, 환경전문가,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의 의견에 사업지구 내 594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3개 지점만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발견돼 즉시 복원했다고 해명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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