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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교복 한 벌 3천원 ‘후배 사랑’도 가져가요

등록 2008-02-11 21:56

학교·지자체·시민단체 등 곳곳서 ‘물려주기’ 행사
“25만원짜리 교복 한 벌이 3천원.”

웬만한 어른 정장 가격 뺨치는 새학기 교복값에 학부모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자원을 절약하고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지혜가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를 통해 모아지고 있다.

1400여명이 재학 중인 경기 광주시 경안중 교복자율판매센터. 남녀 교사 휴게실을 이용해 7년째 운영 중인 이 센터에서는 졸업을 앞두거나 몸집이 커져 더 이상 입지 못하는 교복이 무인 판매된다. 가격은 2천~3천원 정도. ‘교복값’이라기 보다는 세탁비, 판매센터라는 이름보다는 ‘물려주기방’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필요한 학생은 매주 월요일 개방되는 센터에 들어가 맘에 드는 것을 골라 귀퉁이에 마련된 모금함에 3천원을 넣고 교복을 가져가면 된다. 돈이 없으면 ‘감사의 쪽지’ 정도만 써놓고 가져가도 누구하나 나무랄 사람이 없다. 이 학교 교복물려주기는 이제 ‘추억을 물려주고 사랑을 입는 전통’으로 뿌리 내렸다. 학생자치부 담당 하재우 교사는 “지난 해 졸업생들이 기증한 교복 가운데 200여벌이 후배들에게 전달됐다”며 “오는 14일 졸업하는 학생들의 교복 기증도 12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단체도 나섰다. 경기 안양시는 26일 시청 별관 홍보홀에서 ‘교복물려주기 행사’를 연다. 올해 다섯번째다. 이날 오후 2~4시 행사장에 가면 500~1천원을 주면 교복을 장만할 수 있다. 몸에 맞지 않는 교복 맞교환도 가능하다. 시는 오는 18일까지 각 동사무소에서 교복을 기증받는다.

경기 과천시 시설관리공단 안 ‘녹색가게’(02-500-1446)에서도 교복을 물려 받을 수 있다. ‘푸른 내일을 여는 여성들’에서 운영하는 이 곳에서는 오는 18~19일 교복을 접수받아 20일 하루 동안 3천원 안팎의 가격에 필요한 시민들에게 판다. 이 밖에 경기 평택녹색소비자연대는 오는 22~23일 ‘제3회 교복물려주기 알뜰나눔장터’를 연다. 이 장터도 21일까지 접수받은 교복을 평택청소년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031)654-4998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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