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1호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목조문화재 소방대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청주동부소방서 소방관들이 11일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국보 제55호)에서 굴절사다리차를 동원해 소방훈련하고 있다.
“범주사 진입로 더 넓혀야”
서울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충북 보은 속리산 등 국가지정 중요 문화재 보호 시설의 특별 소방 점검이 이뤄진다.
보은군과 청주동부소방서 보은119안전센터 등은 11일 법주사에서 소방 안전 점검을 했다.
이들은 국보 55호 팔상전, 보물 915호 대웅보전, 보물 916호 원통보전 등 목조 건물과 국보 5호 쌍사자석등, 천연기념물 207호 망개나무 등 법주사 안 주요 문화재 60여점의 소방 안전 상태를 살폈다.
보은안전센터는 굴절 사다리차를 이용해 팔상전 등 주요 목조 건물에서 가상 소방 훈련을 하기도 했다.
정창환 보은안전센터장은 “법주사안 주요 문화재들의 전기설비·소화전 등 소방 시설은 모두 정상 작동되는 등 별 문제가 없었다”며 “그러나 진입로가 좁아 출동 시간이 더뎌지는 등 문제가 있어 법주사 경내로 출입하는 담장을 1m정도 헐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문화재의 보고 법주사의 소방 안전을 위해 소방차 등 시설을 늘리고 법주사 앞 속리산 지역대를 소방안전센터로 격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훈 보은군 학예연구사는 “팔상전·대웅보전 등 법주사 주요 목조건물의 방염시설을 했고, 전기·소방·폐쇄회로 설비 등을 보강하는 등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며 “3월께 문화재청 등과 소방 합동 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북도는 11일 문화재 연구관, 학예사, 문화재 담당 공무원 등으로 3개 특별 전검반을 꾸려 청원 안심사, 보은 선병국 가옥 등 41곳의 국가지정 중요 문화재 시설의 소방 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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