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막아”…민자유치 에정
경기 양평군 중심 지역에 몰려 있는 군부대 4곳이 민자유치 방식으로 군 외곽 지역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군부대 이전에 민간자본을 끌여들이기로 한 것은 군부대가 30여년 넘게 행정타운 이전 대상 터 또는 역세권에 위치해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지만, 이전 비용 마련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양평군은 1978년부터 주둔해온 육군 20사단 소속 방공대대(용문면 다문리, 7만7088㎡), 61여단본부(옥천면 옥천리, 4만851㎡), 의무대대(양평읍 오빈리, 2만4065㎡), 화학대(용문면 광탄리, 1만5009㎡) 등을 용문면 광탄리 등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양평군은 20사단과 지난 해부터 부대 이전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여 양평군이 비용을 부담하는 등의 구체적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국방부와 육군본부도 부대 이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최종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고 양평군은 설명했다.
이같은 부대 이전에 따른 비용은 1천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데, 양평군은 재원 마련을 위해 민간기업이 부대 이전 비용 분담 등 사업에 참여할 경우 행정타운이나 역세권 개발 때 사업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방공대대와 화학대는 용문면 광탄리 대체부지로, 61여단본부와 의무대대는 옥천면 옥천리 대체부지로 각각 옮겨 갈 것으로 알려졌으며, 완전 이전에는 7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양평군과 군은 다음 달 안으로 부대 이전을 위한 합의각서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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