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자문단 8명중 4명 반대…2명 조건부 찬성
“선박 속도내면 와류 발생 제방 붕괴 위험”
“수질 관리 어려워 ‘제 2 청계천’ 가능성도” 경남도 자문위원들은 한반도대운하 건설에 대체로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대운하 건설 경남도 자문위원 8명은 지난 14일 헬리콥터를 타고 낙동강 경부운하 예정지역을 답사했다. 하지만 답사 이후 운하 건설에 대해 이들 가운데 4명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2명은 조건부로 찬성했으며, 2명은 의견 표명을 보류하는 등 대체로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옥치율 부산대 산업토목학과 교수는 “운하 곳곳에 터미널이 건설되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선박이 속도를 내지 못하겠지만, 만약 인수위 설명처럼 선박이 속도를 낸다면 선박이 일으키는 와류 때문에 장기적으로 제방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선호 창신대학 토목과 교수는 “운하의 수심 확보를 위해 낙동강 제방을 높이면 홍수 때 지천에 있는 물이 낙동강 본류로 빠져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치수대책이 많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흥 진주산업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운하는 기본적으로 댐을 건설하는 계획이기 때문에 수질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자칫 제2의 청계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재현 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하늘에서 낙동강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낙동강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급하게 운하 건설을 추진한다면, 이익보다 손실이 더 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성대 경남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분법적으로 이야기하라면 운하 건설에 찬성하는 쪽”이라며 “당연히 역기능이 있겠지만 국가 장래를 볼 때 순기능이 역기능보다 많을 것이고, 그 역기능을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준일 경상대 건설공학부 교수도 “건설공학적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안을 마련한다는 전제 하에 운하 건설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장성호 부산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이용곤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은 의견을 밝힐 만한 근거가 없다”며 태도 표시를 미뤘다. 민경섭 경남도 치수방재팀장은 “자문위원들의 의견은 참고 사항일 뿐”이라며 “앞으로 환경단체 의견까지도 취합해 새 정부가 운하 건설을 추진할 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수질 관리 어려워 ‘제 2 청계천’ 가능성도” 경남도 자문위원들은 한반도대운하 건설에 대체로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대운하 건설 경남도 자문위원 8명은 지난 14일 헬리콥터를 타고 낙동강 경부운하 예정지역을 답사했다. 하지만 답사 이후 운하 건설에 대해 이들 가운데 4명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2명은 조건부로 찬성했으며, 2명은 의견 표명을 보류하는 등 대체로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옥치율 부산대 산업토목학과 교수는 “운하 곳곳에 터미널이 건설되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선박이 속도를 내지 못하겠지만, 만약 인수위 설명처럼 선박이 속도를 낸다면 선박이 일으키는 와류 때문에 장기적으로 제방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선호 창신대학 토목과 교수는 “운하의 수심 확보를 위해 낙동강 제방을 높이면 홍수 때 지천에 있는 물이 낙동강 본류로 빠져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치수대책이 많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흥 진주산업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운하는 기본적으로 댐을 건설하는 계획이기 때문에 수질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자칫 제2의 청계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재현 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하늘에서 낙동강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낙동강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급하게 운하 건설을 추진한다면, 이익보다 손실이 더 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성대 경남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분법적으로 이야기하라면 운하 건설에 찬성하는 쪽”이라며 “당연히 역기능이 있겠지만 국가 장래를 볼 때 순기능이 역기능보다 많을 것이고, 그 역기능을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준일 경상대 건설공학부 교수도 “건설공학적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안을 마련한다는 전제 하에 운하 건설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장성호 부산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이용곤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은 의견을 밝힐 만한 근거가 없다”며 태도 표시를 미뤘다. 민경섭 경남도 치수방재팀장은 “자문위원들의 의견은 참고 사항일 뿐”이라며 “앞으로 환경단체 의견까지도 취합해 새 정부가 운하 건설을 추진할 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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