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단양, 옥천 등 산골마을들이 겨울 가뭄으로 보름째 먹을 물조차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영동군 영동읍 당곡·상가리, 황간면 금계리, 상촌면 교동·유곡·흥덕리, 학산면 법화리 등 영동지역 324가구 834명이 먹을 물 등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단양군 어상천면 덕문곡리 8가구 주민 20명도 물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옥천 청성면 산계2리, 안내면 장계리 등도 식수난을 겪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계곡 물을 막아 마을 상수도로 썼지만 지난 6일께부터 이어진 추위로 계곡물이 얼어 붙어 물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영동읍 당곡리, 상촌면 교동 등 7곳의 주민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오는 소방차에서 물을 길어 쓰고 있으며, 영동 학산면 법화리 등 6곳의 주민은 밤 9시께부터 찔끔찔끔 나오는 제한 급수에 목을 축이고 있다.
이병열 영동 상촌면 교동리 이장은 “가뭄 때 물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어 먹을 물 구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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