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쪽 제시한 시스템규격, 외국업체 2곳만 해당
가격경쟁 아닌 ‘협상에 의한 선정방식’도 논란
가격경쟁 아닌 ‘협상에 의한 선정방식’도 논란
인천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2호선 차량시스템 입찰과정에서 시가 제시한 사전규격이 외국 업체에 유리하게 돼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인천시와 관련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시 도시철도본부는 최근 조달청에 의뢰해 도시철도2호선의 차량시스템을 LIM(선형유도전동기) 방식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사전규격공고를 냈다. 그러나 국내 차량시스템 관련 업체들은 LIM 방식이 전 세계에서 외국의 2개 업체만 보유한 시스템이어서 입찰에 사실상 참가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방법도 지식기반사업이나 긴급성, 공공시설물의 안정성, 국가안보목적 등의 이유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는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 방법을 채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기업의 한 관계자는 “국내 철도차량사업은 그동안 규격·가격 분리입찰이라는 저가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이뤄져 왔다”면서 “LIM방식으로 입찰참가자격도 제한하고 협상을 통해 계약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도시철도2호선 차량시스템은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조사와 외부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인천에 적합한 방식을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사전규격공고에 대해 업체들이 제기한 의견을 취합해 조달청과 협의한 뒤 다음 달께 입찰공고를 낼 방침이다. 인천시는 오는 2018년까지 2조4700억원을 투입해 서구 오류동~인천대공원 구간의 도시철도2호선을 건설할 계획이며, 차량운행시스템 구입예산은 7171억원이다.
시립 인천대도 송도캠퍼스의 냉각탑을 발주하면서 시방서상 미국 업체 제품만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국내 생산 업체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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