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 부산여성축제 조직위원장
이재희 부산여성축제 조직위원장 인터뷰
이재희(43·사진) 부산여성축제조직위원장은 “100년 전과 지금 달라진 여성의 모습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여성의 삶을 펼쳐가야 할 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1908년 미국 여성노동자들의 시위 이후 1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각 나라마다 여성의 지위와 권익이 진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양극화로 여성의 빈곤과 비정규직 차별문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새 정부가 모든 가치 판단의 초점을 너무 경제에만 맞추고 있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의 정책 요소가 상당 부분 묻혀 버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돈과 경쟁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돌봄의 가치도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도 경제와 효율의 논리에 의해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며 “이러한 정부의 시책을 주시하고 문제점을 비판해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여성단체가 맡아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로 정치적·제도적 문제에 무게중심을 둬 온 여성운동도 이제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돌봄과 상생, 평화의 가치가 존중받게 만드는 사회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여성선언문도 낭독된다.
이씨는 1988년 동아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노동운동에 뛰어들다 해고·구속 등을 겪은 뒤 92년 부산여성회 활동을 시작으로 여성운동에 몸담아 왔다. 그는 95년 부산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을 맡아 직장내 성희롱 예방과 성폭력 피해자 치유 및 집단상담 활동을 벌여 왔으며, 2001년부터 부산성폭력상담소장을 맡으면서 현재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와 부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햇살’ 센터장, 성매매 없는 부산 만들기 시민연대 대표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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