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체 중 처음…문화재단에 통합 운영
올해로 개원 11년째를 맞은 경기문화재단과 그동안 경기도의 직접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받아오던 경기도 박물관과 미술관이 경기문화재단에 통합 운영된다. 경기도 박물관과 미술관의 민영화는 국내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일로, 그동안 관 주도로 이뤄진 박물관과 미술관 운영이 앞으로 주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문화시설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권영빈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기문화재단이 그동안 문화예술진흥 지원기관에 머물렀다”며 “이번에 박물관과 미술관의 통합운영을 통해 인사 및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기도의 문화 예술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이어 올해 문을 여는 백남준아트센터를 비롯해 경기도관요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도 경기문화재단에 통합 운영된다.
권 대표는 또 “용인의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어린이박물관을 포함하는 뮤지엄 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으로 그동안 경기문화재단내 6팀으로 이뤄진 문화사업본부가 경영지원실(3팀)과 문화협력실(3팀) 등 2실6팀 체제로 바뀐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 이영철 초대관장은 오는 10월10일부터 내년 2월20일까지 공연과 전시, 국제세미나 등 ‘제1회 백남준 아트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백남준 국제예술상’을 제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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