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전국 처음으로 부산·울산 지역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도입한 ‘고교-대학간 학점 연계 강좌’ 프로그램의 이수율이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고교-대학간 학점 연계 강좌 이수률이 부산은 44개 강좌에 1413명이 신청했다가 719명이 이수해 47.5%, 울산은 7개 강좌에 227명이 신청했다가 134명이 이수해 59.0%로 각각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수율이 저조한 배경으로는 고3 수험생들이 대학 입학전형 일정에 쫓긴데다 체계적인 홍보와 교사들의 인식 부족, 대학별 다양한 강좌 부족, 프로그램 참여 지역이 부산·울산에만 국한된 점 등이 지적됐다.
강좌내용에 대해선 이수한 수강생의 88% 가량이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능 이후 학습프로그램 제공, 예비 대학생활을 통한 대학생활 적응력 향상, 사교육비 경감, 고교-대학간 연계 강화 기초 마련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고교-대학간 학점 연계 강좌는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이 대학입학 전 미리 대학에서 교양강의를 수강하고, 입학한 뒤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는 프로그램으로, 수능시험 뒤 수험생들이 무의미하게 보내는 공백기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말 부산과 울산에 처음 도입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홍보를 강화해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프로그램 참여 지역을 확대하는 등 문제점을 대폭 개선해 수강률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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