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뇌혈관 질환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면서 응급 호송되는 뇌졸중 환자의 상태를 영상전화를 통해 알아본 뒤 신속히 치료하는 시스템을 갖춘 ‘24시간 뇌졸중센터’가 오는 14일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문을 연다.
이 센터는 신경과(3명), 응급의학과(3명),신경외과(4명)의 뇌혈관 질환 전문의 10명 가운데 한 명이 밤샘 근무를 하며 진료를 한다.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 오면 전공의가 전문의에게 연락해 치료하는 시스템을 바꿔 뇌졸중 환자의 치료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이 센터는 전문의가 뇌졸중 환자를 이송해 오는 119구조대와 영상통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환자 도착 전 증상에 맞는 진단 및 치료 준비를 끝내 치료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분당제생병원 채병국 원장은 “뇌졸중 환자는 발병 후 1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며 최소 5시간 이내에 도착하지 못하면 치료기회를 90% 이상 잃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응급 진료 영상전화는 010-2881-0119번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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