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은 14일 “전북지역 암센터가 다음달 2일 개원식을 열고 암 진료·관리·연구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건평 2만2천여㎡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세워지는 이 암센터에는 병상 118개와 수술실 21개를 갖췄으며, 국비 100억원과 도비 40억원을 포함해 모두 700여억원이 투입됐다. 국립암센터에서 전담하던 암 관리 업무를 이관받은 전북 암센터는 앞으로 암 예방을 위한 상담 서비스, 조기 암 검진, 암 등록 사업, 호스피스 사업 등을 진행한다.
또 암이 의심되는 환자나 초기 암 환자가 처음 진료를 받았을 때부터 2주 안에 수술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암 진료 패스트 트랙’이라는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의 편의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암센터는 위암 및 간암 클리닉 등 13개 암 질환별 클리닉을 구성했다.
실시간 영상유도 확인으로 정상 조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고선량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 장치 등 주요 장비가 78억원이 넘는다. 첨단 내시경 수술실도 전북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편리한 진료를 위해 ‘암 코디네이터’ 제도를 도입해 암이 의심되는 환자가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부터 상담과 진료 접수, 검사 및 치료 일정 설명, 입원·수술 일정 지원, 수술 후 치료 상담 등을 돕는다.
김영곤 병원장은 “전북지역 암 환자의 10명 중 3명 꼴로 서울에 가서 진료를 받는 등 중증 환자의 수도권 유출 현상이 심했는데, 앞으로 암센터에서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해 암 사망률을 낮추는 등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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