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이사장 퇴진운동…옛이사들도 사기혐의 고소
‘제2사태’우려를 낳고 있는 서원대학교 문제가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
학생들의 이사장실 점거, 교수들의 이사장 퇴진 서명운동에 이어 전 이사 쪽도 검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다.
서원대 교수회(회장 조명화 교수)는 19일부터 박인목(62)이사장 퇴진을 위한 교수 서명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교수회는 비상대책위원 등이 18일 이사장 퇴진실천결의대회를 열어 서명 운동에 이은 이사장 퇴진 운동 방안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조 교수는 “학원 인수 당시 했던 학교 빚 갚기, 학교 발전 기금 출연 등 모든 약속이 하나도 지켜진 게 없다”며 “학생, 교수 등 학교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이사장 등을 두고 볼 수 없어 퇴진 서명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ㄱ씨 등 서원학원 옛 이사들도 박 이사장이 2003년 12월 현금 출연했다는 50억원, 부채 상환 담보로 내 놓은 땅 등의 근거와 쓰임새 등이 적힌 자료가 거짓이라며 청주지검에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내는 등 꼬이는 서원대 사태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3일부터 15일째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총학생회는 17일 저녁 학교 문제 대처 방안 투표를 하는 등 숨 고르기를 했지만 여전히 서원대 문제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강한 대처-법인 사무국 등으로 점거 확대 등, △부드러운 대처-농성 해제 뒤 교육부·학교 당국·법인 등의 조처 주시 등 두 방안을 놓고 투표를 했다.
홍민규 총학생회장은 “채무변제·학교 발전 방안 미이행 등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사장을 인정할 수 없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들으려고 투표를 했다”며 “투표 결과에 따라 학생들의 권위와 권리를 찾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홍민규 총학생회장은 “채무변제·학교 발전 방안 미이행 등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사장을 인정할 수 없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들으려고 투표를 했다”며 “투표 결과에 따라 학생들의 권위와 권리를 찾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