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 설문조사 ‘페놀 사태’ 뒤 급감
수도물을 그냥 마시는 대구시민들은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대구백화점이 22일 ‘물의 날’을 앞두고 백화점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온 대구시민 519명을 상대로 지난 5일 부터 14일까지 열흘동안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가정에서 주로 식수로 마시는 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0.5%만이 ‘수도물을 그냥 마신다’고 응답했다. 응답시민의 48%는 ‘보리차 등을 끓여서 마신다’고 대답했으며, 이어 ‘정수기를 이용한다’(28%), ‘생수를 구입한다’(16%), ‘약수터를 이용한다’(7%) 순으로 밝혔다. 대구백화점 쪽은 “최근 낙동강 페놀과 포르말린 오염사건 등의 영향으로 수도물을 그냥 마시는 시민들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민들은 또 ‘물의 날이 언제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57%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을 아껴 쓰려고 노력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71%는 ‘가급적 아껴 쓰려고 노력한다’고 응답했으며, 26%는 ‘항상 노력한다’, 3%는 ‘노력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