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함안군 소포·동촌리 일대 터 510만㎡ 제공
다음달 국방부 승인 남아…이전에 5년 이상 걸릴 듯
다음달 국방부 승인 남아…이전에 5년 이상 걸릴 듯
4년 넘게 끌어온 육군 제39사단 이전 문제가 가닥을 잡고 본궤도에 올랐다.
육군 제39사단과 경남 창원시, 함안군은 19일 ‘39사단 부대 이전 합의각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원시가 함안군에 부대 이전을 위한 터 510만여㎡와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현재 창원에 있는 39사단은 기존 터 130만여㎡와 시설은 창원시에 넘기고 함안군으로 옮겨 가기로 했다. 39사단이 옮겨 갈 곳은 함안군 군북면 소포리와 동촌리 일대로 정해졌다.
창원시는 다음달 국방부의 승인을 받은 뒤 4년10개월 정도면 39사단 이전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현재 39사단이 있는 소답동 일대 터의 25~30%를 초고층 주거단지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공원화할 방침이다.
배병철 창원시 군이전담당은 “39사단이 이전하면 현재 창원의 가장 낙후된 지역인 이 일대가 앞으로 창원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바뀔 것”이라며 “아직 많은 절차가 남아 있지만 당사자간 공식 합의가 이뤄진 만큼 큰 문제가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진열 함안군 39사단유치담당도 “너무 오래 시간을 끌어 지역민들의 관심이 떨어진 상황이며, 주민 이전과 보상 등 어려운 문제도 많이 남아 있지만 39사단이 들어오면 지역개발, 관련 기업 유치, 인구 증가 등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39사단 쪽은 “국방부 정책회의에서 결정하기 전까지는 부대 이전 문제가 확정됐다고 말하기 곤란하다”며 “부대 이전이 확정되더라도 터 확보와 시설 설치 외에 여러 문제들이 남아 있어 5년 안에 이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시 도심에 위치한 육군 제39사단 이전 문제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여러 차례 공식 제기됐으나, 곡사공용화기 사격장 확보 등 세부사항에 합의하지 못해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로 시간을 끌어 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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