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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귤밭·바닷가에도 CCTV

등록 2005-04-19 18:37

한라봉 훔치고…어선 털고…잇단 도난

제주지역에서 농산물 수확철에 재배지나 길가 등에 쌓아둔 농산물 도난사고가 일어나는데다 최근에는 선박내 각종 생필품과 장비 등의 도난사고가 자주 일어나 경찰과 자치단체가 무인단속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재배농가 보호를 위해 중산간지역 등 농산물 주요 운반도로와 재배지역 9곳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이 이처럼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농산물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남제주군 성산읍과 표선면 관내 한라봉을 재배하는 2개 농가가 각각 800㎏과 1천㎏을 도난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 1월 중순에도 남제주군 성산읍 관내 농가가 한라봉을 도둑맞는 등 농산물 도난사고가 잇따랐다.

경찰은 이에 따라 농산물 주요 운반도로와 농산물 재배지역 가운데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9곳에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설치하기로 하고, 해당 자치단체인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등에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제주해경도 자치단체 등의 협조를 받아 북제주군 한림읍 한수리포구에서 한림항 내항까지 1㎞에 이르는 해안에 14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림항은 지난 2월 초순 설연휴를 전후해 항내에 정박해 있던 어선 20여척에서 한꺼번에 각종 전자장비와 생필품 등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남제주군 대정읍 모슬포항과 서귀포항 등에 세워둔 어선 등 각종 선박에서도 도난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호 한림어선주협회장은 “선박에서 자주 도난사고가 발생해 지난해부터 폐쇄회로 텔레비전 설치를 요구해오다 이번에 제주도와 북제주군, 수협 등의 예산지원으로 설치하게 됐다”며 “이번 설치로 선박들의 쓰레기 무단방류와 빈번한 도난사고 등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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